이사장 인사말

미래에 대한 준비... 사람이 바뀌어야 합니다.

  • 저는 가나안복민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축하받기 보다는 이 자리가 몹시 어색하고 힘겨운 가시방석 같은 자리로 여겨집니다. 피하고 싶은 자리였지만 일가 선생님과 가나안농군학교가 이 땅에서 이룬 역사와 지속해야 할 미래를 생각하며 마음을 돌이켰습니다.
    제가 일가 선생님을 처음 뵌 것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1986년 8월 이었습니다. 일가 선생님의 첫 인상은 작은 체구의 시골 노인이셨지만 하남과 신림에서 자주 뵙게 되며 일관된 신념과 주관이 분명하신, 무엇보다도 철저한 신앙을 실천하시는 믿음의 거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대 교계의 지도자들이셨던 한경직, 조향록, 강원용 목사님들이 왜 교파를 초월하여, 내세울것 없어 보이는 시골 농민 김용기 장로님과 동지로서 가까이 지내셨는지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고, 또한 일가 선생님의 단호하고 일관된 삶과 가나안농군학교를 통한 공동체 실천운동이 이 시대 개척의 역사와 사회에 미친 역할과 위상도 이해해 갈 수 있었습니다.
    일가 선생님은 하나님 사랑, 땅 사랑, 사람 사랑을 실천하여 삼천리 강토를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복지로 개척하고자 뜻을 세우시고 1962년 하남, 1973년 신림에 가나안농군학교를 설립하셨습니다. 1988년 소천하실 때까지 매일 새벽 기도하시며 각계각층의 제자들과 교육생들을 가르치시며 평생을 일관되게 사셨습니다.
    일가 선생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으나 그 후손과 제자들은 그 뜻을 여러 모양으로 펼쳐 왔습니다. 가나안농군학교에서는 지금까지 76만4천명의 수료생들에게 복민 정신을 교육하였고, 일가재단에서는 널리 아시아와 아프리카까지 일가 선생님과 같은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며 사는 일꾼들을 수상자로 발굴하여 동지로 삼고 있습니다. 일가사상연구소를 통해서는 사상의 보존과 확산에 힘써 왔으며, 효 사상과 통일 준비 등을 확산시키는 활동도 이어왔습니다. 특별히 김범일 이사장께서는 가나안 정신으로 지구촌을 복되게 하기 위해 2007년부터 세계가나안운동을 시작하셨고,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17개 국가에 12개의 해외 농군학교와 24개 지부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신림의 세계지도자교육원에서는 해외에서 찾아온 농군개척자들을 훈련하고 있으며, 국경없는 교육가회 EWB는 아프리카에서 문맹과 빈곤퇴치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일가 선생님 소천 후 35년 동안, 각 지체들은 각각 열심히 가나안 정신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변함에 따라 새로운 시대에 맞는 비전과 방법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가나안농군학교는 세대교체를 이루며 새로운 모습으로 일가 정신의 교육과 확산 방안을 구체화하고 그 실행을 지속해야 합니다.
    이제 가나안 정신을 실천하는 각 조직들은 더 이상 분절적으로 따로 활동할 것이 아니라 함께 뜻을 모아야 합니다. 각각의 조직들이 일가 정신의 큰 울타리 안에서 각기 전문성을 발휘하여, 제자양성과 교육, 수상자발굴, 해외개척, 일가연구, 통일준비 등을 실행하되, 함께 돕고 서로 연계하여 시너지를 키워 나가야 합니다.
    2009년 일가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세상과 가나안 동지들 앞에 선포하였던 큰 꿈을 다시 상기하고, 끈기 있게 이루어가야 합니다. 빈곤과 재난으로 시달리는 지구촌 곳곳에서 개척의 일꾼들을 양성하며, 일가 사상 안에 담겨 있는 기독교 정신으로 근로 봉사 희생의 삶과 개척 정신의 실천을 세계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일가 선생님의 후손과 제자, 뜻을 같이 하는 우리 모두는 함께 손잡고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길로 함께 매진하기를 원합니다.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외국의 동지들도 하나님 앞에 정직하셨던 일가선생처럼, 일가답게, 한 가족으로 살아서 이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 되도록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가 선생님의 삶을 관통하였던 성경 구절인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 는 말씀을 저도 붙들고 가겠습니다.
    과거의 성취에 머물지 않고 여러분들과 함께 현재 가나안농군학교가 직면한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하여, 세계를 향한 가나안농군학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일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기도와 중보로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재단법인 가나안 복민재단 이사장   오 명 도

  • 오늘날 우리사회는 ‘더 빠르게, 더 먼저, 더 많이’라는 성장 지향적 사고와 결과들로 인해 인간성 상실과 물질만능주의와 가치관의 부재라는 큰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정의롭고 올바른 일임에도 불구하고 바르게 행동함에 있어서는 소극적이거나 침묵하는 것이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임을 봅니다.
    이제 다시금 더불어 행복한 대한민국과 공동체 그리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각자가 되기 위해서 고민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문제는 사람입니다’, ‘앎과 삶이 연결되는 교육’,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 라는 가나안의 구호들이 더욱 마음에 울림을 줍니다.
    90여년 동안 가나안은 사회교육(평생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각계각층의 구성원들에게 이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전파해 왔습니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다음 세대, 삶의 목표와 방향 그리고 의미를 실현하며 살아가는 청, 장년세대, 아름다운 사회적 유산을 남겨야 하는 어르신세대….이런 대한민국 사회가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무너지는 가정을 세우고, 건전한 직업윤리와 직장문화를 만들고,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위한 다양한 가치들을 지속가능성을 전제하고 계속 발굴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기아와 질병과 분쟁의 악순환 속에 고통 받는 지구촌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넉넉함 또한 우리에게 있어야 하겠습니다.
    가나안 농군학교의 교육과 공동체적 삶의 프로그램은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물음에 ‘우리는 이때 이렇게 살자!’ 라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의미있고 보람된 발걸음을 여러분들과 함께 힘차게 내딛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단법인 가나안 복민재단 명예이사장   김 범 일

법인이사현황

(재)가나안복민재단 이사회

 

직위 성명 주요경력
이사장 오명도 (재)가나안복민재단 이사장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상임이사 김정삼 변호사
이사 김의환 용인대학교 명예교수
이사 이용준 강남푸른치과의원 원장
이사 손상진 (주)기영 대표이사
이사 오세택 (전)가나안농군학교 교장
이사 김영생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감사 김난주 약사
감사 백성용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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